기억에 남는 경기 1 중경고 vs 수원fc u-18
기억에 남는 경기 첫 번째 경기는 2020 금강대기 16강 경기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백록기 이후 두 번째 대회였던 금강대기에선, 안양공고와 강릉문성고와 예선에서 붙었고, 강릉 문성고와 1대 1 (무승부), 안양공고와 2대 0 (승리)로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게 됩니다.
수원 fc u-18팀은, 수원 fc 프로팀의 유스팀입니다.
프로 유스 선수들인 만큼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 경기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한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여 승부차기 끝에 중경고의 승리로 끝이 났는데요!! 지금부터 잼인이가 어떤 경기를 하였는지 보러 가시죠!!
경기 초반 빌드업에 참여하며 경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16강 경기부터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서로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전반 15분 중경고의 선제골이 터지게 됩니다!!
센스 있게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이 세컨드 볼을 잘 잡아내어 득점으로 연결시켰습니다.
선제골이 터진 이 시점부터 경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선제골을 얻어맞는 수원 fc가 무섭게 반격하기 시작합니다. 선제골 이후에 경기의 템포가 더욱 빨라졌고, 수원 fc의 찬스가 생겼지만 잼인이의 선방으로 다행히 실점의 위기를 넘겼습니다.
선제골 이후에는 수원 fc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는데요. 실점을 하진 않았지만, 후반전까지 수원 fc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제득점 이후 경기가 많이 밀렸기 때문에,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중경고 스타일은 킥을 잘 차지 않고, 수비수들이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서 빌드업을 하모 올라가는 축구를 구사합니다.
하지만 토너먼트이고 상대편의 기세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아야겠다고 판단하여 킥을 차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토너먼트라도 빌드업을 하는 것이 잘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골키퍼의 포지션은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포지션입니다.
상대방의 기세가 정말 강했기 때문에, 상대방의 템포를 끊고, 위험방지를 하고자 천천히 킥을 차는 선택을 하였던 것입니다.
선제골 이후 빌드업 시에도 쉽게 하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라인을 내리고 주고받으며 빌드업을 할 수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고 1대 0 스코어를 잘 지켜 전반전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경고의 목적이였습니다.

그렇게 전반전은 1대 0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수원 fc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날카로운 슈팅으로 중경고의 골문을 위협하였습니다.
후반전 사이드에서 골문쪽으로 크로스를 많이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크로스에 잘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Tmi이지만, 제가 즐겨하는 플레이 중 하나인데, 여유롭게 공이 날아오면, 저희 팀이 호흡할 수 있도록 손으로 바로 잡지 않고, 사이드로 공을 몰고 가 상대편 공격수가 올 때까지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플레이합니다.
상대편 공격수는 더 많이 뛰어야 해서 힘들고, 저희 팀은 호흡을 할 수 있으니 얍삽하지만 경기에선 필요할 수도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 fc의 공격은 계속되었습니다.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시도하고, 가운데에서는 계속하여 슈팅을 시도하였죠.
후반 막판이 되자 후방에서 전방으로 바로 보내는 공격을 시도하는 수원 fc입니다. 정규시간이 모두 지나고 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집니다. 지금까지 잘 막아내던 중경고이지만…
43분 중경고의 코너킥 이후 수원 fc의 골킥에서 극장 동점골이 터지게 됩니다. 코너킥 이후 중경고의 진영이 흐트러져 있었는데, 한 번의 골킥으로 찬스를 만들어 내어 득점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득점을 끝으로 경기가 끝이 났고,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중경고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키커가 나란히 성공하고
두 번째 키커가 나란히 실축하여, 1대 1 상황
중경고의 세 번째 키커가 막힌 상황에서 , 수원 fc의 3번째 키커도 잼인이에게 막히게 됩니다.
이후 6대 6 상황까지 모든 키커가 성공하였습니다.
9번 키커의 차례에서 중경고의 선수가 실축하여, 수원 fc가 성공시키면 수원 fc의 승리가 되는 상황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왜인지 끝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심판 선생님이 혼잣말로 “끝났다..”라고 하셨는데, 제가 심판 선생님에게 웃으며 “안 끝나요.”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정말 킥을 막아냈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 자신감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 당시에는 그냥 몸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다음키커에서 승부가 결정이 났습니다.
중경고의 10번 키커가 성공하였고, 수원 fc의 10번 키커의 볼을 잼인이가 막아내며, 중경고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경기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시즌 들어서 밀리는 경기를 처음 했었던 것 같고, 승부차기 징크스가 있던 중경고인데 승부차기 징크스를 처음으로 깼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